십장생4폭병풍
60*80*4 4폭중1폭
인간은 누구나 복을 받아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삶의 가치를 새로 인식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 갈 일과 책임량을 시간과 대비시켜 볼 때 여생이 짧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럴수록 인생을 충실하게 마무리짓기 위하여 오래 사는 문제에 집착하게 된다. 옛 글을 보면 숫자로 장수를 표현했는데 백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자수 작품만 해도 백수전도, 백수백복도, 백락도, 백동자도 등 수와 복을 백 가지의 도안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있는데 그것을 집약해서 표현하고 있는 십장생도의 수 작품도 많이 전해 온다.
십장생은 자수나 회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금속 공예나 목공예, 도자기 공예에도 장식 도안으로 많이 애용되어 왔다. 십장생의 물상은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학, 거북, 사습, 불로초, 돌이다. 조선 후기에는 장생도라 하여 십장생의 물상 중 몇 가지만 선택하여 묘사한 경우도 흔했다.
십장생은 본래 신선 사상에서 유래했지만 그림의 주제로 일반화되었다. 고려 말의 문인 이생이 정월 어느 날 십장생 병풍을 치고 병의 치유를 기원하면서 읊은 '세화십장생'이있다. |
